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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거/하루 (2021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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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작과 결과의 거리를 멀리 멀리 나는 자아가 꽤나 비대한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를 시작함과 성취를 바로 한 자리에 둔다. 자아 비대까지 갈 것도 없이 그냥 성격이 미친 듯이 급한 거다. 그래서 시작과 동시에 조급해진다. 이게 맞는지, 잘 가고 있는지, 결과는 기대한 대로 나올지. 다이어트부터 돈 모으기까지 모든 시작은 말 그대로 시작일 뿐 결과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. 그냥 그 방향으로 내가 가고 있겠거니 믿는 수밖에 없다. 종종 체크하고, 가끔 방황하고. 남들처럼 그렇게 불완전한 과정을 견디고 사랑하는 수밖에 없다. 불완전한 과정을, 불완전한 나를 사랑하고 믿다보면 불완전한 결과도 나에겐 완전하게 느껴질 수 있을지 모른다.
걷자 매일 매일 걸어보기
남의 행복이 나를 아프게 할 때 내가 가장 못난 순간임을 느낀다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픈 게 인간이라지만 그런 감정이 인간적인 감정이라지만 다들 착착 맞춰가는 행복이 나를 비켜 가고 나에게 머물지 않는 다고 느낄 때 살짝 아프다
2021.11.20 부정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고 싶다 내 안에 쌓지도 다른 사람에게 큰 생채기도 남기지 않도록. 근데 그걸 못해서 맨날 돈 쓰고 먹는 듯 ㅋㅋ 스포츠 마사지 받고 교보 들렀다 택시 타고 집 간다 나의 작은 사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