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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거/하루 (2021)

시작과 결과의 거리를 멀리 멀리

나는 자아가 꽤나 비대한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를 시작함과 성취를 바로 한 자리에 둔다. 자아 비대까지 갈 것도 없이 그냥 성격이 미친 듯이 급한 거다. 그래서 시작과 동시에 조급해진다. 이게 맞는지, 잘 가고 있는지, 결과는 기대한 대로 나올지. 다이어트부터 돈 모으기까지 모든 시작은 말 그대로 시작일 뿐 결과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. 그냥 그 방향으로 내가 가고 있겠거니 믿는 수밖에 없다. 종종 체크하고, 가끔 방황하고. 남들처럼 그렇게 불완전한 과정을 견디고 사랑하는 수밖에 없다. 불완전한 과정을, 불완전한 나를 사랑하고 믿다보면 불완전한 결과도 나에겐 완전하게 느껴질 수 있을지 모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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