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
과거/하루 (2021)

(67)
10.25 다들 삶의 이유를 뭘로 삼아서 살까? 삶의 동기가 없이 하루하루 살아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pms일까 아님 내가 진짜 미쳐가는건가. 이 파도에 지지 않고 싶은데 올해의 파도는 어느 때보다 거센 느낌이다. 이 파도를 탈 수 있을까?
32 내가 인생을 자꾸 다크하게 살아온 이유를 알 것 같은 요즘이다. 확신이란 건 불안함을 견디면서 자기가 쌓는 건데 그걸 자꾸 남이 주길 바랐다. 그걸 바라는 한 평온함은 없다. 일할 때 부족해도 그냥 묻고 부딪히고, 인간관계도 그냥 묻고 아니면 말고.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만 하면 된다. 근태 잘하고, 내 업무 하고, 적당하게 사교를 할 수 있고.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에게서는 나를 지킬 수도 있어야 한다. 그냥 다른 사람의 상처와 그늘 속에서 마모되지 않으려면 . 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건 나뿐이다.
10.16 가진 것을 아끼는 것 부족함을 인정하고 나아가는 것 장점을 잘 지켜나가는 것 며칠의 정신지옥에 갇혔던 나 사람들을 만나는 게 때로는 환기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.
새로운 것들을 들이기보다 가지고 있는 것들을 사랑하고 재발견하는 연습을 해야한다. 이미 가지고 있는 좋은 것들을 칭찬하고 아껴주지 않으면 새롭게 반짝이는 것들에 눈 돌리다 지쳐버릴 것 같아. 새것들이 주는 자극(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)에 속절없이 지지 않고 싶다. 내 애정이 묻어나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싶다. 그게 사람들 기준에서는 과하거나 부족하거나 적절하지 않아보여도 내 마음의 기준을 거기에 맞추지는 말자. 농도 조절은 맘 속에서 해보자.
자기 전 내가 적극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엔 낯도 가리고 자신 없어 하는 구석도 있구나. 오늘 운동 하다가 깨달은 점..! 얼른 도복 왔으면 좋겠다. 하고 싶은 게 많고 욕심도 많아서 그동안 더 우울했나보다 시간을 그렇게 버렸나 싶어서 그래도 분명 아무것도 아닌 시간은 아니었을거야 영어도 얻었고 직업도 얻었고 사랑 받아본 경험도 얻었으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