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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거/마음에 남은 글 (2020)

(27)
페퍼톤스 - 계절의 끝에서
다르덴 형제 - 내일을 위한 시간 우리 잘 싸웠지? 나 행복해 그런 선택의 순간이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본 영화.
김초희 - 찬실이는 복도 많지 이런 잔잔함을 감당하기엔 지금 내가 너무 잔잔한가.
주걸륜 - 말할 수 없는 비밀 두 주인공만큼 아름다웠던 건 녹음이 가득한 영화의 풍경. 낡은 가구들이 가득한 풍경. 무언가를 열심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. 그렇게 순식간에 또 순수하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수 있는 시간은 짧고도 귀하다. 유치하다! 라도 생각해버리기엔 어쩌면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는 스스로에 대한 자조도 조금은 섞이지 않았나 싶다. 그냥 그 상대가 너무 좋았던 기억을, 그 귀한 순간을 나도 가졌다는 점에 감사한다. 중간에 장르 바뀌는 줄 알고 엄청 쫄았잖아..갑자기 분위기 공포였다. ㅠㅠ 피아노 배틀ㅋㅋㅋㅋㅋ 하면서 무슨 곡인지 궁금해 할 나 같은 관객을 위해 친절히 곡 제목 다 알려준 거 좋았다. 클래식 알못이지만 쇼팽 곡을 많이 연주해준 게 좋았고, 쇼팽이 결국은 헤어졌지만 10년간 누군가를 사..
켄 로치 - 나, 다니엘 블레이크 다시 보기 왜 우리는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까. 다른 사람을 포기하면서 될 수 있는 최고란 대체 어떤 모습일까. 그 시스템 안에 살면서 인간성을 포기 하지 않겠다는 건 왜 쓸쓸하고도 무서운 일이 되어야 할까. 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.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요구하는 곳곳을 어떻게 덜 외면하면서 살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