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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거/하루 (2020)

~7.23

요즘 왜 이렇게 심장이 두근두근하는거지..이것도 무슨 병명 있는 거 아닌지 ㅜㅠ

사실 집에서 쉬고, 면접 스터디하고, 가끔 친구 만나는 게 다인 생활. 이게 불안인지 자유로움인지 구분이 안 간다.

예전에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어떤 책의 작가의 말에서 본 글, 오랫동안 편집자로 일하다가 그만두고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고 했나? 암튼 그렇게 생활하는데 어느 날 집 근처 강변에 나와서 앉아 있다 든 생각.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길래 이게 뭘까, 불안인가? 아니다. 이건 자유로움이다. <다른 디테일은 기억이 안 나는데 이렇게 표현 했던 건 기억이 난다. 그렇다면 이것도 자유로움인가보다.

그제는 ㅇㅂ언니 와서 이것저것 막 이야기하고, 어제는 김이랑 산부인과 검진 겸 점심을 먹었다.

2018년도에 처음 자궁경부암 검진 받고, 2년 만에 다시 방문. 치과 보다 더 싫다. ㅠㅠ 한번씩 하는 생각 >자궁이 관리 하기 쉬운 곳에 있음 좋겠다. 아랫배에 한 이 주 전부터 통증이 있기도 했고, 생리 주기는 평소에도 워낙 불규칙해서 초음파 검진도 받았다. 기구가 쑥 들어와서 깜놀...ㅋㅋㅋㅋㅋ

다행히 배란통이었고, 자궁도 괜찮고. 다만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여성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다고. 운동하라고 하셨다. ㅜㅠ

점심으로 시청 근처에 김이랑 김 남편이 자주 가는 삼계탕 집에 갔다. 먹으면서 김 회사 인간 관계 고민, 내 면접 고민 등등 여러 이야기를 했다. 오늘 청소하다 문득 든 생각인데, 김이 친구로서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다행이었다. 나처럼 내 감정에 못 이긴 감정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기준을 가지고 자신을 표현하는 친구가 있어줘서 나도 조금씩은 그런 모습을 닮아 갈 수 있지 않았나 싶었다. 물론 그렇게 달랐기 때문에 서운한 적도 많았고, 왜 이 친구들은 나만큼 우리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나 속상해 한 적도 많았다. 그러나 내 감정이 넘친다고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, 감정 표현을 덜 한다고 그 관계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란 것을 아주 천천히 시간와 사람을 들여 배운 것 같다. (여전히 배우는 중이고) 많은 사람을 새롭게 만나고, 떠나 보내고, 떠나 오는 가운데 내 곁과 마음 속에 머물러준 친구에게 감사하다. 이런 잔잔한 관계를 친구 관계, 연인 관계에서 만들어 나가고 싶다.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 살았기에 그 환경에서 벗어 나고도 내 안에 혼란을 빚으며 살아왔던 내게 아주 조금씩 평온함이 자라 나기를.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렇길.

어제 그러고 집에 와서 누웠다가 겨우 겨우 앉아서 자기소개서 완성하고, 관광 활성화 방안 찾아 봤는데 진짜 하기 싫어서 지금까지도 제대로 안 했다. 이제 씻고 얼른 시내 가서 쪼금이라도 정리해야지 ㅠㅠ

+어설프게 남한테 말하지 말고 걍 행동하고, 남 생각 짐작하지 말자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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