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음의 균형을 조금 잃은 것처럼 느껴지는 나날이었다. 과거형으로 쓰기엔 여전히 휘청휘청.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만 외면하고 그저 지나가주길 기다린다. 가을 바람이 지나가고 세상이 차가운 공기로 가득차면 사라질까? 차가운 공기는 코 앞에 있는 것 같은데, 그럼 사라짐도 곧이겠지. 혼자에 익숙한 것이지 혼자를 아직도 잘 사는 것은 아니구나! 느낀 불균형의 나날들이었네!
식욕은 돌아와서 다시 정신 차리고 계단 오르기랑 스트레칭을 했다. 직장인이 되면 본격적으로 운동을 배워 봐야지!
피아노는 이제 왼손을 시작했는데 악보 볼 때마다 눈이 휑휑 돈다. 모든 능숙함의 시작에 이런 긴장과 미숙함이 있는데, 난 그 소즁한 것들에 얼마나 박했는지. 무언가를 잘하게 될 때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닌데.
조금 울적했지만 이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다.
긴 낮잠 덕에 밤잠은 좀 짧아지겠지만.
과거/하루 (2020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