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두 앞을 향해 빠르게 걷는데 너무 자주 머뭇거렸던 건 아닐까. 그런 생각이 든다. 너무 자주 오래, 머뭇거려서 이렇게 쓸쓸한 마음이 드는 걸까? 가을이라 그런 걸까. 그냥 가을이라 그런 걸 거야.
10.17
청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언니랑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간다. 또 이렇게 한 시기가 지났구나, 라는 걸 자꾸 느낀다. 그렇지만 나에게 이 불편함이 '필요하고 잘 맞았기 때문에 (명랑한 은둔자, 캐럴라인 냅)' 주어진 것이겠지 한다.
내게 필요한 사람이 원하는 사람이란 건 어떤 감각이려나.
청주 한섬 아울렛 구경하다 엄청 큰 맘 먹고! 맘에 드는 겨울 코트랑 가을 내내 입을 카디건(가디건 아닙니당) 샀다. 그걸로도 충분한 하루. 이제 옷을 자주 막 사는 게 아니라 정말 잘 맞는 걸 오래 오래 입고 싶어!!
과거/하루 (2020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