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화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게 되었다.
빛이 드는 곳에 안경을 두고 일어나는 정원
선풍기 앞에 눈을 감는 다림. 천둥번개가 치는 날 아버지 곁에 조심스레 몸을 뉘는 정원. 우산을 받아 들고 손수건으로 빗물을 닦으며 스치는 듯 웃는 다림. 많은 대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갈등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마음을 울린다.
끝을 알기에 산뜻한 웃음을 짓고 순간들에 다정하려 했던 것일까.
+영정 사진을 다시 찍으려고 온 할머니도 마음에 남는다.
과거/하루 (2020)